'시무 7조' 세로로 읽으니…'해찬'·'미애'·'현미'

입력 2020-08-28 15:07   수정 2020-08-28 15:13



인터넷을 중심으로 관심을 받은 '진인(塵人) 조은산의 시무7조 상소문' 국민청원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20만명 이상이 청원에 동의하는 경우 청와대 등 정부에서 공식 답변을 내놓게 돼있다.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조선시대 상소문 형식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간언하는 이른바 ‘시무 7조 상소문’이 동의 수 20만을 넘어섰다. 공개로 결정된지 하루만이다.

시무7조는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해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통령은 '폐하'라고 지칭하는 등 조선시대 상소문 형식을 사용하고 앞 글자만 읽으면 '현미', '해찬', '미애' 등 정부와 여당 인사의 이름이 따 두운(頭韻)을 살리는 등의 디테일이 살아있어 관심을 끌었다.

청원 작성자인 조은산은 필명으로 30대 가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얕고 설익은 지식을 바탕으로 미천한 자가 써내려간 미천한 글이 이토록 큰 관심을 받는다"며 "능력에 비추어 너무도 과한 찬사와 관심을 받아 두렵다"라고 썼다.

조은산은 24일에도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청원 제목은 '진인 조은산이 뉴노멀의 정신을 받들어 거천삼석의 상소문을 올리니 삼가 굽어 살펴주시옵소서'이다. 일주택이 인사 기준이 됐다고 한 청와대의 발표를 비판하는 내용이다. 이 청원은 동의수 100명이 넘어 공개 여부가 곧 결정된다.

청와대는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 중 100명이 동의한 청원에 대해 심의를 통해 공개를 결정한다.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는 2주에 한번 국민청원 운영위원회를 열어 그간 올라온 청원에 대한 심의를 진행한다. 욕설 및 비속어가 사용되거나 폭력적, 선정적, 특정집단에 대한 혐오 표현을 담은 글, 개인정보, 허위사실,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이 포함된 청원은 비공개 처리된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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